'슈퍼 주총데이'…코스피 174곳 주총 '이날' 몰렸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03.12 10:44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3월 주주총회 일정.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올해도 '슈퍼 주총데이'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3월 넷째주에 코스피 시장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린 가운데, 주총 일정을 공시한 상장사의 과반수가 26일에 주총을 연다.

1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73개사 중 지난 9일까지 정기 주주총회 관련 공시를 낸 상장사는 588개사다. 대다수인 583개사가 3월에 주총 개최를 공시했다.

3월 넷째주(22~27일)에는 363개사가 주총을 예고해 가장 많았다. 특히 26일은 174개사 주총이 열려 '슈퍼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촌과 조카의 경영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금호석유, 배재훈 사장의 연임안이 상정된 HMM, 분기 배당제 등 주주 친화적 안건이 오른 씨젠 등이 이날 주총을 연다.

3월 다섯째주에는 카카오, 대한해운 등 130개사의 주총이 개최돼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셋째주에 삼성전자, 만도, 아모레퍼시픽 등 88곳, 둘째주 POSCO 등 2곳 순이었다. 3월 첫째주에 주총을 개최한 곳은 없었다.

S&T홀딩스 등 그룹 계열사 4곳은 2월 마지막주 금요일인 26일에 주총을 개최했다. 미창석유는 다음달 9일 주총을 열기로 했다. 12월 결산법인 중 4월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는 미창석유가 처음이다.


지난해 말 상법이 개정되면서 4월 정기 주총이 가능해졌지만, 3월 하순 '주총 쏠림 현상'은 올해도 여전했다.

앞서 주총 개최 시기를 분산하기 위해 기준일 제도가 정비됐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사업연도 말이 아닌 그 이후로 배당 및 의결권 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주주명부 효력 기간인 3개월만 충족하면 주총을 3월 말 이후에 열어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준일을 바꿔야 하는 등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 보니 3월 말 이후 주총을 개최하는 곳은 현재까지 1곳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여러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각 회사별 주총에 참석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이 늘긴 했지만, 금융위원회 조사 결과 전체 의결권 대비 전자투표 행사율은 4.6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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