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남자가 구정물 속에서 절인 배추…중국산 김치 제조 과정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 2021.03.11 07:02
논란의 영상./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성이 알몸으로 절인 배추 더미에 들어가거나 굴삭기로 배추를 옮기는 등 중국산 김치 만드는 충격적인 과정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깊게 판 땅에 비닐을 씌워 수조를 만들고 그 안에서 배추를 절인다. 소금물로 추정되는 물은 탁하고 비위생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몸을 담근 채 배추를 손으로 직접 옮기고 있다. 옆에서 배추들을 나르는 굴삭기도 녹슬어 있다.
논란의 영상./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의 원본은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게시물을 올린 한 중국인을 자신을 굴삭기 기사라고 소개하며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됐다.

현지에서도 김치 공장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투자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소화할 수 없는 작업"이라며 불가피하다는 옹호 여론도 있었다. 영상 원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중국산 김치 공장의 위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영상 외에도 작업자들이 신발을 신은 채 발로 배추를 밟고 고춧가루를 위한 고추 더미에서는 쥐 떼가 나오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번 논란의 영상처럼 구덩이를 파고 대형 수조를 만들어 배추를 절이는 방식은 현지에서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중국 당국은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소금물이 땅에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기도 한다"며 2019년 6월부터 다롄시 등 동북 지역에 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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