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뒤덮은 초미세먼지…정부 '비상저감조치'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1.03.10 19:17

전국 석탄발전 21기 가동 정지, 32기 출력제한…고농도 미세먼지 15일까지 지속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서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3.10/뉴스1


환경부가 11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해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환경부는 10일 현재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을 초과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다음날도 50㎍/㎥를 초과가 예상돼 비상저감조치 발령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농도 상황은 지난 9일부터 우리나라 상층에 형성된 고기압으로 대기가 정체되면서 발생했다. 오는 15일까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이 지속되다 16일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같은 시간 전국 석탄발전 중 21기는 가동을 정지하고, 32기는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특히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지역에는 석탄발전 6기 중 2기는 가동을 정지하고, 3기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5등급차 운행제한은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단속 대상에 저공해조치 신청차량 등도 포함된다. 공공과 민간부문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은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가 시행된다. 각 시도와 관할구역 환경청은 미세먼지를 다량배출하는 사업장 등에 대한 점검·단속을 강화하고,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확대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 지속으로 정부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 분야별 저감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위기경보 관심단계 지역에서도 배출 저감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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