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상무 "회사 개선 노력 인정하나 리스크 여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1.03.09 19:36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유)이 내세운 주주총회 안건이 모두 공개되자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사진)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박 상무 측은 9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이사 후보자 구성 등 지난 1월 주주제안에 담겼던 내용과 거의 동일한 안건들로 구성돼 있다"며 "(회사가) 저의 개선방안에 동의하고 반영하려 한 노력을 일부 인정하나 새 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 의사 결정, 현 경영진의 과거 배임 행위 등 지배주주 경영권 남용으로 인한 주주가치 리스크,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기업가치 저해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사회의 전격 개선은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의 전면 재검토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배당 결의안도 불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그는 "현 배당액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으로 2019년 동종업계 평균 49.3% 및 코스피 기업 평균 41.3%에도 못미친다"며 "계열사 추가 상장 등 유동성 확대시 5년 내 3조2000억원의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석유는 보다 적극적인 이사회 거버넌스 개선이나 전방위적 경영 혁신 등 주주들에 더 큰 가치 환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회사가 절차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금호석유는 이사회를 열어 총 5명의 사내외 이사진을 추천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안,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등도 예고했다.

또 보통주 1주당 4200원(대주주 4000원), 우선주 1주당 4250원을 지급키로 결의했다. 배당규모는 총 1158억원으로 전년의 2.8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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