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 걸리자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겁 없는 10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3.09 18:54

경찰지시 불응 뒤 30여분 도주…시설물 들이받고 멈춰

© News1 DB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운전면허도 없는 10대가 렌터카를 몰고 세종 시내를 다니다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였다.

세종경찰서는 무면허와 난폭운전(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A군(17)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군은 전날 빌린 렌터카를 직접 운전하며 세종시 한솔동과 나성동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40분쯤 "고등학생이 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인근 주행 도로에서 차량을 발견하고, 갓길 정차를 지시했다.

A군은 지시에 불응한 뒤 차량을 몰아 도망쳤고, 경찰과 30여분의 추격전 끝에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차량에는 A군 말고도 10대 여성 동승자 한 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이 차에서 이들을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A군이 저항하면서 약간의 몸싸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고등학생 신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렌터카는 A군이 면허를 가진 지인에게 부탁해 빌리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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