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1~12월) 진로·진학 학습상담 총액은 77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5.1%(38억원) 증가했다.
교육부는 "교과 사교육 외에도 진학·입시 및 진로, 성적관리, 학습방법 등을 상담하는 사교육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진로·진학 학습상담 참여율도 지난해 2.4%로 전년도 대비 0.1%p 늘었다. 참여율은 고등학교가 3.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초등학교 2.2%, 중학교 2.1%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에 한해 진로·진학 학습상담 현황을 기존 사교육비 범위에서 제외해 따로 집계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통계작성방법이 변경된 데 따른 조처다.
교육부는 학생 맞춤형 지도로 진로·진학 학습상담 목적 사교육 수요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입지원단을 운영하고 온라인 상담·입시 유형별 자료 제공을 위한 대입지원관을 배치하는 등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맞춤형 진학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도 올해 1000명과 내년 1600명 양성해 진로·진학 지도 관련 교원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제한되면서 방과후학교(유·무상) 총액은 대폭 감소했다.
3~5월과 7~9월 등 6개월 기준으로 지난 2019년 5312억원이었던 총액은 지난해 309억원으로 94.2% 떨어졌다.
방과후학교 참여율도 지난해 9.5%에 불과해 전년도 대비 39.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감소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 48.1%p, 고등학교 35.7%p, 중학교 23.7%p 순이었다.
홍기석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은 "지난해 실질적으로 방과후학교가 코로나19 탓에 운영되지 못했다"면서 "학교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상황에서 일어난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EBS(한국교육방송공사) 교재를 구입한 비율은 지난해 21.7%로 전년도 대비 6.3%p 증가했다. EBS 교재 구입 총액도 지난해 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246억원) 늘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원격수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공간 제약이 적고, 자율적 학습이 가능한 EBS 교재와 강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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