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車 대박…코로나 1년, 경상수지 흑자 12배 됐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유효송 기자 | 2021.03.09 08:13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전의 약 12배로 불어났다.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 흑자폭이 커졌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역설적으로 자동차와 반도체가 호황을 누린 때문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64억8000만달러 늘어난 70억6000만달러(한화8조34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은 코로나19가 수출입에 영향을 주기 이전이지만 단가 하락 등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5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36억6000만달러 확대된 57억3000만달러다. 수출은 466억6000달러로 9.1% 늘었고 수입은 409억3000만달러로 0.5% 늘었다.

한은은 "교역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승용차·정보통신기기·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승용차는 수출이 42.8% 늘었고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37.1% 늘었다. 반도체 수출도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을 23억8000만달러 줄였다.


선박컨테이너, 항공화물운임 수입 증가로 운송수지가 10억3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여행수지는전년 동월 대비 입국자가 97% 감소했지만 출국자 역시 96% 줄어 적자폭을 8억6000만달러 줄였다.

배당·이자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억2000만달러 늘어난 23억6000만달러 흑자다.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송금 등을 의미하는 이전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2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자본유출입을 의미하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억2000만달러 늘어난 5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외국인 국내투자보다 크게 늘면서다.

직접투자 중 외국인 국내투자는 5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내국인 해외투자는 22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도 내국인 해외투자가 109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3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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