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받은 사람은 CDC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마스크 없이 다른 가정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저위험군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중·대형 모임은 피하고,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과 만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많은 예방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왈렌스키는 "우리 인구의 90퍼센트 이상이 아직 완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태"라며 "우리는 여전히 심각한 전염병의 한복판에 있고 따라서 예방접종을 했든 안했든 모든 사람들은 여행과 큰 규모의 모임을 가급적 계속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오늘의 조치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방역지침은 계속해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델 시오 에모리 의과대학 부학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다"며 새로운 방역지침에 대해 "합리적이고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인구의 9.2%인 약 3000만명이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상태다.
또한 미국 인구의 18%인 약 5890만명이 최소 1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는 52만5000명 이상이 나왔다. 지난 1월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100일 동안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하는 등 방역지침에 힘쓰면서 코로나19 확산을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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