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백신여권' 도입?…"편리한 왕래 요구 절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03.08 18:34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4차 전체회의에 맞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국내외 기자회견에 참석, '중국 외교정책과 대외 관계"에 대해 소견을 밝히고 질의에 응답했다. 2021.03.07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검토중인 가운데 중국도 참여할 뜻을 밝혔다.

8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 회복이 시급하고 편리한 인원 왕래에 대한 요구도 더욱 절실해졌다"면서 "세계 경제회복을 추진하고 국가간 인원 왕래에 편이를 제공하게 하기 위해 중국은 '국제여행건강증명(백신 여권)'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증명 도입은 코로나19 핵산 진단 결과를 보여주고 백신 접종 등 건강 정보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자판과 종이문서 2가지 형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증명에는 보안된 QR코드가 포함돼 있고, 중국 측이 제공한 보안키로 코드내 정보를 읽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7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상호 인증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중국판 국제여행 건강증명 전자서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충분한 사생활 보호를 전제로 코로나19 핵산검사와 백신 접종 정보의 상호 인증을 실현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인적 왕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다수 언론들은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소지하고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 격리를 면제해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주요 취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왕 부장이 밝힌 백신 접종과 건강 상태의 상호 인증은 중국이 세계와 교류를 재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주정푸 전국변호사협회 부회장은 중국이 대중들에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 중국으로 오는 사람이 핵산 검사 음성 증명 결과와 백신 여권이 있다면 14일 격리를 면제받고, 동시에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 또한 백신 여권이 있으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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