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언론 "바이든-스가, 4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3.08 16:02

악시오스·요미우리신문 보도
"코로나19 상황 따라 연기될 수도"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또 스가 총리의 백악관 방문은 미일 동맹의 태평양 안보체제의 '린치핀'(핵심축)이란 점을 동맹국 및 중국을 비롯한 잠재적 적대국에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 또한 복수의 미일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면 외교로서 스가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오는 4월 백악관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에 들어갔다고 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미일 정부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선 4월이나 5월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며 Δ미일 동맹의 강화 Δ중국을 의식한 동·남중국해의 해양 안전 보장 문제 Δ'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향한 제휴책 등이 의제로 오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내정에 전념하기 위해 스가 총리의 방미 요청을 거절해왔으나 최근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대면 외교를 시작하기로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안에 일본, 호주, 인도 정상과 함께 사상 첫 '쿼드'(Quad) 화상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라고도 보도했다. 이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4명의 지도자와 4개국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 안정을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미국 백악관. © AFP=뉴스1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對中) 정책을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백악관은 스가 총리 방문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는데, 악시오스는 이는 이번 방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 또한 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일정 등은 현시점에서 정해진 바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살펴 가능한 한 빨리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악시오스는 같은 민주당 정권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백악관으로 초청한 외국 정상 역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였다는 데 주목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별도 오찬을 대접하거나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다면 이는 국내에서 거센 정치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스가 총리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아소 전 총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했지만 회담 결과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도, 대통령 주최 오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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