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배터리 소재에 이어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 대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의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투자도 가속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포스코SPS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생산능력을 현재 1400톤 수준에서 2027년까지 약 7배 성장한 1만톤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8일 밝혔다. 현재는 수소전기차 3만5000대에 공급할 수 있지만 2027년엔 25만대에 분리판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분리판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스택은 수백 개의 단위 셀(cell)을 적층해 조립한 것이다. 셀은 전기에너지를 충전·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전지의 기본단위로 연료극과 공기극으로 구성된다. 분리판은 연료극에 수소, 공기극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채널 역할을 한다. 스택을 구성하는 단위 셀 사이의 지지대 기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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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사업 본격 진출…현대차와도 협업━
지난해까진 관련 사업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목표로 수소전기차 등 새로운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친환경 미래 유망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식량소재본부에 모빌리티사업실과 친환경소재사업실을 신설하고 전기차 3대 핵심파트 중 하나인 구동모터코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자회사 포스코SPS를 통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 및 부품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순위 목표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장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SPS는 이미 지난해에도 관련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그룹이 총괄한 '수소전기차용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해 개발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완성차업체와의 협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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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로봇·UAM까지 시장 확장 가능성 무궁무진━
전문가들은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선박, 항공, 발전소 등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향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에는 포스코SPS에서 생산한 분리판이 로봇,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시장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수소연료전지 분리판과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등의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는 신규 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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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배터리소재 사업, '핵심사업'으로 부상…전체 투자비중 35%━
배터리 소재 사업이 지난해까지 '신사업' 중 하나였다면 올해부턴 핵심사업으로 인정받고 본격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일례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는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는 지난해 말 에너지소재사업부로 격상되면서 조직과 인력을 확충했다.
현재 포스코에서 진행 중인 사업 중 투자액이 100억원 이상인 사업만 따졌을 때, 포스코케미칼에 예정된 투자금액은 9524억원이다. 포스코 철강부문까지 다 합한 향후 투자금액이 2조6828억원인데 이 중 35.5%를 포스코케미칼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목표로 광양 양극재 공장 3, 4단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6만톤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음극재는 해외 포함 4만5000톤 규모로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또 고용량 인조흑연 음극재를 개발하고 생산설비를 신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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