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관련 여론조사 보도를 공유하면서 "반짝 1위"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과거 대선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다 사라졌던 고건 전 국무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도 훅 갔다", "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도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권 프로젝트는 이미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흘라나온 얘기"라며 "일정 정도 탈색 기간을 거친 뒤 제3지대 정당을 만들고, 국민의힘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권의 부정적 전망과 달리 야권에서는 긍정적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윤 전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며 "본인이 그것을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파악을 못하면 그냥 그걸로 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 1위 결과를 언급하며 "차기 대선후보로서 일정 기간 '프런트 러너(Front runnner)'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밝힌 '부패완판'이 국민 정서와 통했다는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담겼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총장의 유일한 자산(지지율이) 부실자산이 될지, 현금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썼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성인 102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였다.
이날 오후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문화일보 의뢰, 6~7일 전국 성인 1000명)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8.3%, 이 지사는 22.4%, 이 대표는 13.8%였다.
각각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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