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가 던진 떡밥, 기다림을 달랠 ‘TMI 추측’

한수진 기자 ize 기자 | 2021.03.08 13:39
'펜트하우스2' 스틸컷, 사진제공=SBS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가 또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6회 26.9%. 이 기세라면 곧 시청률 30% 돌파는 문제없어 보인다. 믿었던 인물의 배신과 중심인물의 갑작스러운 비명횡사 등 예측 불가한 충격적인 전개로 안방극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펜트하우스2’. 직전 방송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장면 곳곳에 여러 ‘떡밥’을 던지며 벌써부터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떡밥’을 바탕으로 한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중 꽤 수긍 가는 분석들이 많지만, 상대가 김순옥 작가라는 점에서 쉬이 단정할 순 없다. 김순옥 작가는 항상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을 상상의 나래로 이끈 ‘펜트하우스2’는 떡밥을 어떻게 회수할까?

#. 죽었던 이지아의 부활, 심수련 or 나애교?

이지아가 돌아왔다. 그간 제작진은 이지아의 출연을 꽁꽁 숨겨왔다. 등장인물 정보에도, 대본 리딩에도 이지아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펜트하우스’ 애청자들은 그의 부활을 예상했던 분위기다. 김순옥 작가 작품에서 죽었던 인물이 되살아나는 건 흔한 설정이기 때문. 네티즌들은 “다시 나올 줄 알았다” “풍기는 뉘앙스가 심수련은 아닌 것 같고 새 인물인 듯” “이지아 등장 너무 기대된다” 등 돌아온 경위에 대한 개연성을 뒤로 한 채 그의 등장에 쌍수를 들고 있다.

이지아가 극중 연기한 심수련은 시즌1에서 주단태(엄기준)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심수련은 긴 생머리에 수수한 스타일링, 우아한 온품을 지닌 인물이었다. 하지만 시즌2에 등장한 이지아는 단발머리에 화장이 짙다. 주단태에게 과감하게 키스를 퍼붓는 모습도 심수련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심수련은 주단태를 경멸했던 인물이기 때문. 그래서 이지아가 심수련이 아닌 새로운 인물일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유력한 건 주석경, 주석훈의 친엄마인 나애교다. 아직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수련이 시즌1의 중심인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재등장은 ‘펜트하우스2’의 변곡점이 될 듯 보인다. 특히 잠깐 등장했음에도 강렬한 캐릭터가 예고된 터라 새 빌런으로 활약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펜트하우스2' 스틸컷, 사진제공=SBS

#. 배로나는 살아있다?

배로나(김현수)가 죽었다. 그의 묘지까지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은 안 믿는 눈치다. 지난주 방송분에서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배로나가 병원에 입원한 뒤, 누군가가 산소 호흡기를 떼어버려 사망한 것으로 그려졌다. 산소 호흡기를 뗀 범인은 하윤철(윤종훈)인 것처럼 묘사됐지만 확실치 않다. 딸 하은별(최예빈)로 인해 흑화한 듯 보였지만 시즌1 때를 회상한다면 다소 유약했던 캐릭터이자 범죄와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특히 산소 호흡기를 떼는 인물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이시언), 진분홍(안연홍), 로건리(박은석) 등이 범인일 거라는 의견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전개를 예상할 수 있다면 그건 ‘펜트하우스’가 아니다. 하윤철이 아닌 다른 인물이 범인일 거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더한 반전 요소까지 추측되고 있다. 배로나가 시즌1의 주혜인(나소예)처럼 살아있을 거라는 것이다. 심수련이 주혜인을 살렸던 방법대로 배로나에게 심정지 약을 투약해 죽음을 가장한 채 보살피고 있을 거라는 것. 배후는 로건리와 주단태로 예상하고 있는데, 각각 오윤희(유진)에게 벌을 주려는 의도와, 천서진(김소연)의 약점을 잡고 휘두르려는 것으로 나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추측에 불과하고, 시청자 추측을 곧잘 피해 다닌 김순옥 작가의 특성을 염두에 둔 설정일지라도 급 회선할 여지가 있다. 과연 배로나는 돌아올까?

'펜트하우스2' 스틸컷, 사진제공=SBS

#. 천서진의 남자들, 주단태-하윤철과 관계 변화 예고

천서진이 위태롭다. 약혼자 주단태가 그의 약점을 잔뜩 쥐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 가수를 앞세워 무대에 오른 걸 가족에게 폭로한 것도, 은별이의 범행 증거를 가로챈 것도 주단태다. 아직 천서진은 주단태의 이런 검은 속내를 모르지만 앞으로 관계 변화를 역전시킬 강력한 비장의 카드인 것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전개로 보면 주단태가 이러는 목적은 오로지 돈 때문이다. 일단 립싱크 폭로로 가장 원했던 인수합병엔 성공했으니 은별이 카드론 어떤 이익을 취할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두 인물 모두 ‘펜트하우스’ 최고 빌런이다. 아직 주단태의 속내를 모르는 천서진이 그와 전면으로 대치할 때 어떻게 행동할 지도 궁금증이 모아진다. 둘 모두 절대 만만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 중요한 약점도 쉽게 무용화 시키는 ‘펜트하우스2’에서 가장 극적인 전개가 이뤄질 대목이 아닌가 싶다.

천서진과 하윤철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딸 하은별이 배로나를 해하며 손에 피를 묻혔기 때문이다. 철천지원수가 됐더라도 자식 앞에 부모는 하나가 된다. 서로를 향해 이를 갈던 천서진과 하윤철 역시 은별이가 위태로워지자 결국 손을 잡았다. 천서진과 하윤철이 은별이 구호를 목적으로 한 포옹신은 ‘펜트하우스2’의 가장 복잡한 관계 변화를 예고한 장면이다. 이들은 주단태, 오윤희와도 엮여 있기에 앞으로 누가 누구의 적이 되고 동지가 될지 주목해 볼 만하다.

'펜트하우스2' 스틸컷, 사진제공=SBS

#. 누가 진천댁(신은경)을 하대해?(feat.어나더 레벨 사모님)

“누가 진천댁을 하대해?”. ‘펜트하우스2’ 7회 예고편에는 세신사라 무시당했던 강마리(신은경)의 속 시원한 전개가 예고됐다. 예고편에선 또다시 마리탕(강마리 목욕탕)을 방문한 고상아(윤주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번엔 강마리의 뒤를 재벌가 사모님들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었다. 사모님들은 고상아를 향해 “감히 누가 진천댁을 하대해”라며 큰소리쳤고, 고상아는 이전의 의기양양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잔뜩 주눅이 든 모습으로 몸을 웅크렸다. 강마리는 극중 가장 유머 코드가 많은 인물. 아마 유쾌한 한방으로 시청자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마리가 목숨을 구해주고 등에 업은 사모님들의 재산이 주단태, 천서진 등과는 비교 불가할 정도로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돈이 곧 ‘펜트하우스’ 내 권력이라는 점에서 강마리의 추후 지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강마리의 남편도 주단태의 범행과 연관돼 있다는 장면이 나온 터라, 이들 부부의 활약에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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