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역에서 지난 2018년에 205건, 2019년 358건, 2020년 715건 등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달 28일까지 152건의 범죄가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7%가 증가했다.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 줄 것처럼 접근,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갚도록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인 '저금리 대환대출형(대면편취형)' 범죄가 기승이다.
2020년에 발생한 범죄 중 55.6%가, 올해에는 73%가 대면편취형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대환대출형 범죄 사례 173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피해자는 제2금융권에 기존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범행 전 카드론, 캐피탈, 대부업 등 55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상환하던 중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는 거짓에 속아 범행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경찰은 지역 5개 경찰서마다 전화금융사기 전담팀(3개 팀·16명)을 제외하고도 형사과 강력팀을 추가로 투입해 분업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분업 지원 체제를 구축한 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총 298명이 검거돼 55명이 구속됐다.
광주경찰청도 반부패수사대 전담팀과 강력범죄수사대에도 전담팀을 추가 구성해 국내 통장 모집책과 국외 콜센터, 총책 등을 검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담팀은 지난해 국내 콜센터 상담원 등 37명을 검거, 7명을 구속했고, 올해는 해외 콜센터 상담원과 모집책, 총책 등 3명을 추적 중이다.
광주경찰은 시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은행 앱을 설치해 대출 신청서 작성을 권유하는 경우, 전화통화 중 은행법 위반, 약관 위반 등의 이유로 은행직원을 보내니 현금으로 갚으라는 경우는 100% 사기라는 설명이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피해사례 분석에 따라 맞춤형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며 "수거책은 물론 상선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단속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