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지난해 보이스피싱 715건·158억 피해…해마다 급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3.08 11:26

2018년 205건·2019년 358건…올해는 전년 대비 18% 증가

저금리 대환대출 사기 흐름도.(광주경찰 제공)/뉴스1 © News1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에서 지난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로 715건, 158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역에서 지난 2018년에 205건, 2019년 358건, 2020년 715건 등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달 28일까지 152건의 범죄가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7%가 증가했다.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 줄 것처럼 접근,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갚도록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인 '저금리 대환대출형(대면편취형)' 범죄가 기승이다.

2020년에 발생한 범죄 중 55.6%가, 올해에는 73%가 대면편취형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대환대출형 범죄 사례 173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피해자는 제2금융권에 기존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범행 전 카드론, 캐피탈, 대부업 등 55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상환하던 중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는 거짓에 속아 범행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경찰은 지역 5개 경찰서마다 전화금융사기 전담팀(3개 팀·16명)을 제외하고도 형사과 강력팀을 추가로 투입해 분업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분업 지원 체제를 구축한 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총 298명이 검거돼 55명이 구속됐다.

광주경찰청도 반부패수사대 전담팀과 강력범죄수사대에도 전담팀을 추가 구성해 국내 통장 모집책과 국외 콜센터, 총책 등을 검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담팀은 지난해 국내 콜센터 상담원 등 37명을 검거, 7명을 구속했고, 올해는 해외 콜센터 상담원과 모집책, 총책 등 3명을 추적 중이다.

광주경찰은 시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은행 앱을 설치해 대출 신청서 작성을 권유하는 경우, 전화통화 중 은행법 위반, 약관 위반 등의 이유로 은행직원을 보내니 현금으로 갚으라는 경우는 100% 사기라는 설명이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피해사례 분석에 따라 맞춤형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며 "수거책은 물론 상선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단속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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