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69개로 전년 대비 늘었다. 1위 품목으로 따진 국가 순위는 11위로 품목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낸 '세계 수출 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위 품목은 전년 대비 7개 늘어난 69개로 집계됐다. 새로 1위에 새로 오른 품목은 16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은 9개였다.
1위 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화합제품류(27개)와 철강·비철금속류(18개)가 전체의 65.2%로 집계됐다.
1위에 새로 오른 16개 품목은 컴퓨터 저장장치로 쓰이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산화금속산염 등이다. 수출금액이 큰 품목들이 많이 포함됐다. 특히 SSD는 2019년 처음 1위에 오른 후 2020년엔 최초로 수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시장 점유율 69개 중 절반 이상인 39개 품목에서 일본(12개), 미국(11개), 중국(8개), 독일(8개) 등 4개국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특히 일본은 가장 많은 12개 품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품목은 철강·비철금속류로 6개 품목에서 한국이 1위, 일본이 2위였다. 화학제품류에서도 한국이 1위인 품목 중 4개 제품에서 일본이 2위로 바짝 추격했다.
한국의 1위 품목 수는 2017년 75개로 가장 많았다가 2018년 62개로 줄었지만 2019년 다시 반등했다. 국가 순위로는 2017년 12위가 가장 높았지만 2019년 11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경쟁국가들과 경쟁하며 수출시장서 선전하고 있지만 수출 대국들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2019년 기준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759개)이었다. 독일(654개), 미국(520개), 이탈리아(217개)가 뒤를 이었다. 일본(156개)도 한국에 비해 1위 품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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