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벤처펀드 1.4조 규모 선정…스마트펀드 7000억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1.03.07 12:00

정부가 스마트대한민국펀드 7000억원 등 모두 1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벤처투자조합(펀드)과 펀드 운용사를 선정했다. 비대면, 디지털, 바이오, 그린 등 ‘한국판 뉴딜’ 분야의 벤처와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를 통해 6200억원을 출자하고 1조4224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모태펀드 2021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차 정시 출자사업에는 총 132개 펀드가 신청, 심의를 통해 최종 38개 펀드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38개 펀드에 모태펀드가 6200억원을 출자하고, 여기에 민간 투자자금 약 8000억원을 더해 총 1조4224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1차 정시 출자사업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고려, 조기 집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두달 앞서 공고했는데 경쟁률이 3.1 대 1로 높았다. 지난해 역대 최대의 '벤처 붐'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벤처투자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벤처펀드들은 상반기까지 조속히 결성을 마치고, 한국판 뉴딜분야와 혁신성장,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분야 등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등 스마트대한민국펀드 7000억원 선정



투자분야별로는 한국판 뉴딜을 이끌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의 최종 선정 규모가 7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비대면 3750억원(10개 펀드), 바이오 1250억원(1개 펀드), 그린뉴딜 1250억원(5개 펀드) 규모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이번 7000억원과 지난해 조성한 1조3000억원을 더해 모두 2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분야의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DNA·BIG3펀드'는 모두 1000억원 규모로 선정했다.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을 위해 3대 혁신인프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과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3대 신산업에 투자한다. 한 기업당 5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스케일업펀드'의 선정 규모는 2500억원이다. 성장단계에 돌입한 혁신기업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유니콘 등 멘토기업이 후배기업의 후원자로서 펀드조성에 참여하는 멘토기업 매칭 분야도 750억원(4개 펀드)으로 결성된다.


소부장·버팀목·창업초기펀드 등 조성




'소재부품장비펀드'는 1087억원 규모로 선정해 소부장 강소기업 100, 스타트업 100 등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공연·콘텐츠, 여행·관광업종 기업과 재창업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버팀목펀드'는 1922억원 규모로 최종 선정했다. 매출·수출 감소 등 어려움에 처한 유망기업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업력 3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창업초기펀드'는 715억원 규모로 선정했다. 이번 1차에 이어 2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1500억원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양승욱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된 벤처펀드가 한국판 뉴딜의 핵심 주역인 혁신벤처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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