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씨가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자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5일 아내 박상아씨와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이러한 사연을 공개했다.
전씨는 "교도소 방 밖에서 찬송가 소리를 듣는데 너무 눈물이 났다"며 "이전에도 믿음이 있었지만 축복을 달라는 기도 밖에 드릴 줄 몰랐는데 찬양, 예배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면서 "다만 말씀을 들음으로써 세상에 좀 덜 떠내려가지 않을까 싶어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우리 같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도 숨기고 싶은데 사역까지 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 같아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하나님 생각은 우리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전씨는 방송에서 부친과 관련해 "아버지는 치매라 양치질을 하고도 기억을 못하는데 (신학대학원 진학) 말씀을 드렸더니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네가 목사가 되면 네가 섬기는 교회를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그 순간 꼭 (목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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