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3월 A매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게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첼시와 리버풀, 토트넘 등은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차출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의 차출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를 비롯해 지오바니 로셀소(아르헨티나), 세르지 오리에(코트디부아르) 등의 차출 거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손흥민도 한국 국가대표로 일본과의 친선전에 떠나는 걸 거부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EPL 사령탑들은 3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 차출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필두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선수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구단들은 스스로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다. 영국 정부는 최근 변이바이러스 발생 등을 이유로 지난 18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자가격리 10일을 해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차출 뒤 영국에 복귀하는 선수들은 모두 일주일 넘게 격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각 구단들이 이를 반기지 않는 이유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표팀 차출을 막을 수 없겠지만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이번만큼은 예외다. 귀국 후 10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차출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축구협회(JFA)의 제안을 받고 3월말 A매치 기간 중 일본에서 한일전을 고민 중인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경우에도 해외서 올 경우 2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는 방역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자가격리 면제'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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