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서 비중 더 커진 류현진 "우리 투수진 좋다, 부담 없다"

"외로운 에이스? 다들 잠재력 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현지에서도 선발투수가 부족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상황을 우려하는 가운데 류현진(34·토론토)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그는 오히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 "우리 투수진이 괜찮다"며 에이스다운 여유를 보여줬다.

이날 첫 시범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회초 솔로포 허용이 아쉬웠을 뿐, 전체적으로 흠 잡을 곳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총 30구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5㎞를 찍었다.

현지언론들도 류현진의 호투를 주목했다. 특히 류현진 외에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토론토 상황이기에 류현진의 컨디션과 구위에 적잖은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비시즌 동안 선발투수 영입이 지지부진했던 토론토는 최근 기대주인 네이트 피어슨마저 부상을 당하며 선발진에 비상등이 커졌다. 여러모로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캐나다 '스포츠넷'도 "무엇보다 류현진의 피칭이 중요하다"며 확실한 선발 카드가 부족한 토론토에서의 류현진의 비중을 짚었다.

현지의 우려에도 류현진은 비교적 담담했다. 그는 선발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투수진은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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