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도 당국 권고 따라 '배당성향 20%'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1.03.05 17:16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정했다. 앞서 KB금융·하나금융지주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4대 금융지주 중 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한 신한금융만 권고기준 20%를 넘었다.

우리금융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360원이고 배당금 총액은 2600억원이다.

전년의 경우 27%였는데 7%포인트 축소됐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와 은행들에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하라고 권고해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기 위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함께 결의했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면 배당가능이익이 4조원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중간배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우리금융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본적정성 유지범위 안에서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배당 축소 결정에 따라 완전 민영화 작업을 진행 중인 우리금융은 난감해졌다. 정부는 지난해 우리금융의 잔여 지분(17.25%) 매각을 시작하려 했으나 주가가 1만원에도 미치지 못해 계획을 미뤘다.

배당이 줄어들어 주가가 떨어지면 향후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날 종가는 9610원이다. 우리금융 주가는 올해 들어 1만원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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