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빼면 토트넘은 약체?"…모리뉴 "논란될 의견 안 남길 것"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3.04 16:06
손흥민이 7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롬과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해리 케인과 손을 맞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빠질 경우 약팀이라는 비판에 대해 말을 아꼈다.
모리뉴 감독은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토트넘은 5일 오전 3시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 취재진은 최근 '스카이스포츠'에서 로이 킨이 지적한 팀 스쿼드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이 기자는 "킨이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굉장히 약팀이라 했다. 이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모리뉴 감독은 즉각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그 의견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것도 웃기다"며 "킨을 개인적으로 존중하지만 의견을 남기지 않겠다. 만약 대답한다면 앞으로 계속 같은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킨과 제이미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언쟁을 벌인 바 있다. 킨은 "토트넘은 '빅4'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낼 수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제외하면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레드냅은 "토트넘은 2~3년 전보다 더 나은 팀이 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킨의 주장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케인은 이번 시즌 EPL서 14골 11도움으로 공격포인트(25개) 부문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15골 10도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13골 8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최근 컨디션을 끌어 올린 가레스 베일의 활약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서 임대로 온 베일은 최근 들어 출전 시간을 늘리며 폼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번리전에서 2골 1도움의 활약으로 부활을 알렸다.

모리뉴 감독은 "아직 베일이 (풀럼전에)선발로 뛸지, 벤치서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는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회복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라운드서 번리를 4-0으로 완파한 모리뉴 감독은 최근 부진에 대한 압박에서 조금은 벗어난 모습이다. 그는 "(번리전 대승으로)부담감이 줄어들었는지" 묻자 "이제 내 어깨는 괜찮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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