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원도개발공사에서 따르면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이뤄진 알펜시아리조트 4차 입찰의 개찰 결과 계약금의 5%에 해당하는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앞선 1~3차와 달리 4차 입찰에는 복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매각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또 다시 유찰되며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1조원대의 매각 가격은 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강원도개발공사는 5차 입찰 없이 바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가 평창 대관령면 일대 491만㎡ 부지에 2009년 조성한 종합리조트로 평창올림픽 유치 및 개최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건설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기간 연장, 분양 저조 등으로 한때 부채가 1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상환에도 지난해 말 기준 7733억원의 부채가 남아 있고, 이로 인해 지난해 한 해에만 하루 평균 4000만원씩 총 146억원의 이자를 냈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공개입찰에서 관심을 가졌던 기업을 중심으로 개별 협상에 나서면 매각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4차 입찰마저 불발되자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논평을 내고 “강원도와 최문순지사, 강원개발공사는 또다시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도민들에게 ‘희망고문’하는 사이 도민 혈세는 이자 갚는 데에만 오늘 하루도 4000만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