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에 '미운털'박혔던 마윈, 앤트그룹 IPO 재추진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1.03.03 20:58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사진=AFP

알리바바 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 재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실직적으로 지배하고 있는데, 마윈이 지난해 중국 금융당국에 비판적 발언을 했다가 IPO가 취소된 바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징셴둥 앤트그룹 회장은 최근 내부 웹사이트에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올리고 "그룹이 금융당국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앤트그룹이 결국 상장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당국의 요구에 따라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방안으로 기업 거버넌스와 금융지주회사 설립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앤트그룹은 시정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징 회장은 지난해 예상치 못함 IPO 실패로 사기가 꺾인 직원들을 위한 보수와 성과급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단기적 유동성 해결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징 회장은 유동성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방식이 유력하다"고 WSJ에 전했다.

지난해 11월 IPO 무산 이후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향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트그룹은 홍콩과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전세계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윈이 지난해 10월 중국 금융당국을 공개 비판하면서 11월 상장 절차가 갑자기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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