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진주환원 시민 운동본부 출정식…"도청 진주로 옮겨와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3.03 12:02
도청환원 진주시민 운동본부가 3일 진주성 영남포정사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도청 환원의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도청의 진주 환원을 주장하는 '도청환원 진주시민 운동본부'가 3일 오전 진주성 영남포정사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은 성명서 발표와 도청 환원 기원 구호제창, 시민의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성명서에서는 "1925년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경남도청을 진주에서 앗아갔고, 진주와 서부경남은 그 이후로 쇠락의 길만 들어섰다"며 "도청 진주환원에 대한 염원은 100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963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어 처음 도청 환원 운동이 추진했고, 1978년 신군부에 의해 마산으로 옮기는 것에 반대해 2차 환원 운동이 있었다"며 "2차례의 대대적인 환원 운동이 이루어지지 못해 시민들의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정부에서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창원시는 준 광역시 지위인 특례시가 됐으며, 경남도가 부산·울산과 통합이 추진되면 거대해진 경남의 중·동부권 분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청의 진주환원이야말로 서부지역 균형발전의 시발점이다. 이제 우리는 지난 2번의 환원 운동을 반면교사 삼아 어떤 외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진주시민, 서부경남 도민들의 의견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며 "일제가 빼앗아간 경남도청을 진주로 되돌려 역사를 바로 세우고 진주와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출정식에 앞서 창립총회를 열고 배우근 전MBC경남 국장과 김대성 민주평통자문위 부위원장, 김성남 진주시여성경제인협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윤현중 진주YMCA 이사장은 집행위원장, 이충헌 한국해양소년단 경남서부연맹장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임원진을 구성했다.

한편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은 일제 강점기 때인 1925년 부산으로 이전됐다가 1983년 다시 창원으로 이전됐다. 도청 환원 주장은 창원시는 특례시, 경남도와 부산·울산은 동남권 메가시티 건설이 추진되면서 중·동부 경남은 성장 발전 기대와는 달리 서부경남은 소멸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는 우려에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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