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안정되니 中긴축이 발목잡나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1.03.03 08:16

[개장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시장을 흔든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진정세를 보였지만 중국이 버블과 유동성 흡수 가능성을 제기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우리나라 증시도 당분간 방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 하락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0.81%,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 떨어졌다.

지난주 1.5%를 돌파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41% 수준에서 거래되며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경기회복과 재정지출 확대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전날 중국 은행·보험 감독위원회 원장인 궈수칭 주석이 "선진국 금융시장은 실물 경제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버블 우려를 제기했다. 또 "규제 당국은 자본 유입의 규모와 속도를 통제할 수 있지만 아직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긴축 가능성을 높였다.

시장 유동성 위축 우려에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들은 최근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3.5%로 전년 동월 5% 대비 하락했다는 소식에 4.45% 떨어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 샤오펭, 리오토 등도 2월 자동차 판매가 1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는 보도에 8~13%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1% 떨어졌다. 마이크론, AMAT 등 반도체 기업들이 3% 이상 빠졌다. 애플도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의 호조세를 고려할 때 경기민감 가치주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친환경차,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백신 접종으로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 추이가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각국의 경제 정상화 기대 속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악재와 호재의 공존으로 이날 증시는 "주도 섹터가 없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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