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0→40명' 괴산 장연초, 민·관 합심 분교장 격하 막았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3.02 15:50

중국 비롯 인천·서울·경기 평택·의정부 등서 30명 전입
주민·동문·기관·단체·지방의회 협력도 '한몫'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괴산 장연초등학교.© 뉴스1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분교장 격하 위기에 있던 충북 괴산군 장연초등학교가 민·관 합심으로 이를 극복했다.

2일 장연초에 따르면 학생 수 부족으로 올해 분교장으로 개편될 처지였지만 이날 개학식에 신입생 7명 등 전교생 40명이 등교했다.

지난해 10월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올해 4월 1일까지 학생수가 20명을 넘지 못하면 인근 학교 분교장으로 개편한다는 '장연초 분교장 개편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분교장 개편 내용이 알려지자 주민과 리우회, 기관·단체 등이 나서 장연초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분교장 개편반대 서명 1477명의 명단과 의견서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는 등 대응했다.

이후 대책위는 전입생 유치에도 나섰다. 전입학생 장학금 지급, 황토방펜션 2동 무상지원, 입학축하금과 전입학장려금 지원, 동문회의 아토피교실 구축 시설비 500만원 지원, 매달 학습보조지원비 지급, 마을회관과 개인소유 빈집 무상지원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7월 구성한 장연초 분교장 반대대책위원회.© 뉴스1

행정기관과 지방의회도 힘을 보탰다. 충북도의회가 친환경교실 리모델링 사업비 1억원과 취학생 주거를 위해 행복나눔둥지 10가구 건립, 느티나무공부방 300㎡ 신축 등을 추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장연초는 지난해 전교생 10명에서 올해는 40명으로 학생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학급 수도 4학급에서 6학급으로 늘었다.


현재 1학년 7명, 2학년 5명, 3학년 6명, 4학년 6명, 5학년 9명, 6학년 7명 등이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16명을 비롯 서울 3명, 의정부 3명, 수원 2명, 경기 광주 2명, 평택 1명, 괴산읍에서 2명이 전입했다. 중국 칭다오에서도 5학년 학생이 새로 들어왔다.

최복만 대책위원장은 "지난해 7월 대책위 구성 후 장연초의 독창적인 교육과정과 농촌지역의 장점을 홍보하면서 도시지역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장연초는 1936년 6월 15일 장연공립심상소학교로 개교했다. 올해 80회 졸업식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28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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