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 확진 다시 증가..지속 점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1.03.02 14:38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지난 2일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 5층에 마련된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접종 후 이상반응 환자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2021.3.2/뉴스1

방역당국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최근 코로나19 해외발생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1일 기준 전세계 누적 환자가 1억13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주간(2월 22~28일) 해외 신규 확진자는 269만명으로 전주 대비 4.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대륙별 주간 해외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전주 대비 미주(-2.5%), 아프리카(-23.3%)는 감소했지만, 중동(+23.6%), 유럽(+11.2%), 아시아(+5.9%)는 증가했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세계적으로 보면 2021년 1월 초부터 큰 폭의 확진자 발생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지난 2월 말부터 정체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코로나19 환자 발생 숫자는 정체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지난 6주간 연속 감소한 코로나19 신규 감염은 7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 단장은 또 "아직 세계적으로 백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며 "무엇보다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며 "세계적으로 백신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용되는지 세계적으로 아직 정보를 쌓아가는 단계"라며 "백신 접종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필수적인 방역수칙은 당분간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이스라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백신 접종률 1위인 이스라엘이 참고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 초기 강력한 봉쇄정책을 병행한 이스라엘은 당시 감염재생산지수가 0.8까지 낮아졌지만 지난 2월 28일 이 수치가 다시 0.99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백신접종과 별개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방증"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우리 학생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만큼 더욱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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