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IPO(기업공개)를 통해 주식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할 때 자금 조달액은 최대 36억 달러가 된다. 또 쿠팡이 IPO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최대 510억달러(약 5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쿠팡이 계획대로 IPO에 성공할 경우 미국 증시 역사상 4번째로 규모가 큰 아시아 기업의 상장이 된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 역사상 아시아 기업 중 최대 IPO 규모는 2014년 상장한 알리바바그룹홀딩스(250억 달러, 약 28조원)였다.
블룸버그는 IPO 성공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회장은 2015년 소프트뱅크를 통해 쿠팡에 10억 달러(1조1200억원), 2018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를 통해 20억 달러(2조2400억원) 등을 투자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SVF는 기업공개 후 클래스A 주식 37%를 보유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또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엔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됐다며 김 의장이 상장 후 쿠팡의 의결권 76.7%를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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