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 4곳 설치…여성 건강권↑

머니투데이 성남=김춘성 기자 | 2021.03.02 10:58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공공시설 4곳에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를 설치하고 2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여성 건강권 증진을 위해서다.

설치된 곳은 여성과 청소년들의 이용이 많은 △태평동 성남시 여성비전센터, △하대원동 중원청소년수련관, △정자동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판교동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의 여성 화장실 내다.

생리대 자판기는 소형(44㎝*48㎝*18㎝) 또는 기본형(67㎝*48.5㎝*18㎝) 크기의 코인 레버형으로 동전 모양의 코인을 시설별 안내데스크에서 자율적으로 가져다 투입구에 넣고서 손잡이를 돌리면 생리대가 나온다.

자판기당 23~46개의 유기농 순면 제품의 생리대가 비치돼 있으며 생리대가 긴급하게 필요한 사람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생리대를 ‘공공재’로 인식하는 시민의식이 확산해 이에 부응하려고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지난달 19일 ‘성남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조항을 신설해 생리용품 공공시설 비치와 지원에 관한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일일 생리대 소요량 모니터링, 시민 만족 조사 등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에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 청소년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면서 “여성 건강권과 여성친화도시 성남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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