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칩이 있다고?… 文대통령 "가짜뉴스 경계해달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1.03.02 08:15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코로나19(COVID-19)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코로나 백신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민들께서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경계해주시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에 있어서 정부가 시종일관 지켜온 제1의 원칙이 투명성이다"며 "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항상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도 마찬가지다"며 "백신 접종의 전략과 물량 확보, 접종 계획과 접종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언제나 국제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3·1절 연설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낸 것은 당국이 백신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음에도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정보들이 유통되고 있어서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3.01. radiohead@newsis.com


최근 가입자 1000명이 넘는 한 네이버 밴드엔 코로나19 백신에 '나노봇'이 들어가 있어 접종을 받게 되면 신체가 조종당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인천시 남동구 일대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이 담긴 벽보를 게재한 60대 여성을 검거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백신엔 마이크로 칩이 숨겨져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벽보 33장을 게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에서도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등의 허위정보가 나돌아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허위 정보에 대해서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위법 사항이 발생하면 엄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짜뉴스를 유포하다 적발되면 정보통신망법,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정부는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의 확산이 향후 접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 대처에 나섰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백신 접종 관련 가짜뉴스, 유언비어 등이 유포되는 사례가 심각하다"며 "이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려는 우리의 여정을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고 볼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서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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