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잠재적 잠룡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홍카콜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연일 때리고 있다. '양아치'와 같은 선정적인 워딩까지 나온다. 이 지사 측은 "예의를 지켜라"는 수준의 반응만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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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차베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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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본소득제의) 본질을 알게 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국판 차베스(과거 베네수엘라의 포퓰리스트 지도자)가 왜 나쁜 포플리즘 정치인인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폭발적인 증세에 국민들이 동의해야 하고 기존 복지체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지금도 가렴주구라고 불만이 폭발 직전인데 추가적인 대폭 증세를 국민들이 동의할까"라고 지적했다.
또 "기존 복지 체계 개편 과정에서 영세민들에게 오히려 상대적으로 복지 축소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까"라며 "문제의 본질은 구름 잡는 기본소득제가 아니고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집중 지원하여 양극화를 완화하는 서민 복지 제도의 확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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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에 '양아치' 독설━
홍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라며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폭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셈이다.
그는 이 지사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처분 되었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며 "문 대통령을 지난 당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 남을 거라고 보시나"라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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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대 사이다? 이재명계 "예의 지켜라"━
하지만 이 지사는 홍 의원에 대해 아직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재명계로 불리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글을 보고 참담함을 느낀다. 국민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쓰는 선정적인 말이라도 기본적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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