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당심판론과 국정안정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격차를 더 벌렸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시작과 폭 넓은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등으로 여권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범여권과 범야권의 단일후보로는 각각 박영선 전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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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심판해야' 43.6% vs '여당에 힘 실어야' 42.9%━
여론 흐름에서 열흘 만에 변화가 감지됐다. 같은 달 18~19일 조사에서는 여당심판론이 48.5%로 국정안정론(4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달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조사를 진행한 28일 당·정·청이 지원대상을 대폭 늘린 4차 재난지원금 계획을 발표한 게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정당 지지도 격차도 커졌다. 민주당은 36.8%로 국민의힘(28.6%)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이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31.8%, 국민의힘 27.7%였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10.7%, 정의당은 6.2%, 열린민주당은 5.4%, 기타 2%, 없음 8.3%, 잘 모름 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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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43.1% vs 우상호 18.3%…박영선, 김진애·조정훈과 가상대결서도 압도적 우위━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75%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우 후보를 꼽은 비율은 17.2%였다.
우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당다운 후보'를 내세우며 당심 사로잡기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행정경험과 인지도를 앞세워 '본선 경쟁력'을 강조해 온 박 후보에게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26.9%로 조 의원(12.2%)을 이겼다.
박영선 후보는 김 의원을 상대로는 48.7%대 15.8%, 조 의원을 상대로는 51.1%대 11.9%의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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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경원-오세훈과 각각 대결서 '15%포인트' 이상 앞서━
안 후보는 서울 전 지역, 남녀 모두와 전 연령대에서 나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만 나 후보(50.0%)를 안 후보(43.7%)보다 선호할 뿐 그 밖의 모든 정당 지지자들에게서 안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오 후보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43.9%를 기록해 안 후보(46.8%) 지지율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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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오세훈 대결은 '초접전'━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선 나 후보(49.5%) 지지율이 오 후보(32.3%)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오 후보를 더 지지했다.
국민의힘은 4일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고 안철수 후보와 최종 야권 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9%, 휴대전화 가상번호 91%로 무작위 추출해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율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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