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0만원→4900만원까지 급락 후 재반등...비트코인 지지선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1.03.01 14:07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널뛰기 조정장'을 겪고 있는 비트코인이 1일 새벽 5000만원 밑(국내 가격)으로 떨어졌다. 다만 저가매수 심리가 반영되며 곧바로 반등해 이날 오후 5200만~53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최저 4만3241달러(486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을 밑돈건 지난달 11일 이후 18일 만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500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빗썸에서 4944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도 4975만까지 가격이 밀렸다.

지난달 중 6600만원대까지 접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20%를 웃도는 낙폭을 보이며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만 5000만원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장에서도 5000만원 밑에서 매수세가 몰렸다. 5000만원을 극복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4만6500달러(5236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와 비관론자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5000만원'이 마지노선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의 단점 중 하나가 변동성인데,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그 부분을 감안하고 투자한 경우가 많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5000만원이 마지노선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1일 5만8330달러(6568만원)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운 후 약세전환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은 비효율적인 결제 방식"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도 작용했다.

대표적 비트코인 지지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발언도 약세에 힘을 실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일론 머스크만큼 재산을 갖고 있지 않다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희망적인 전망도 여전하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CEO는 최근 급락세를 두고 "오르기만 할 수는 없는만큼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채권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도 호재다. 기업이나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핀테크 업체 스퀘어와 정보기술(IT)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최근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 JP모건 소속 조이스 창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1%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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