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임영웅 못듣는다"…스포티파이서 카카오M 음원 글로벌 유통 중단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21.03.01 11:13

스포티파이 카카오M 라이선스 갱신 불발에 1일부터 주요 K팝 음원 서비스 중단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카카오M이 유통하는 K팝 음원 서비스가 1일 중단됐다.

NME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카카오M과의 기존 라이선싱 계약 만료로 1일부터 해당 음원들을 전 세계 팬과 청취자에게 더 이상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원 제공이 중단된 가수들은 아이유(IU)나 지코, 에픽하이, 코드쿤스트, 김성규, 문별, 효린, 더보이즈, 적재, 크래비티, 체리불렛 외 다수다. 카카오M이 지난해 기준 가온차트 연간 400위권 음원 중 약 37.5% 규모를 유통하는 만큼 적지 않은 가수들의 음원 제공이 중단된 셈이다.

스포티파이는 "1년 반이 넘게 카카오M 아티스트의 음악을 전 세계 팬과 (이날 기준) 170개 국가 3억4500만명 이상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노력해 왔다"며 "그럼에도 신규 글로벌 라이선스에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아티스트와 전세계의 팬과 청취자에게 안타까운 현상임을 통감하며 현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카카오M을 포함한 한국의 권리자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며 "한국의 음악 산업과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M은 지난달 1일 출시된 스포티파이의 국내 서비스에 음원 제공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카카오M은 국내 시장과 전세계 해외 시장에 제공하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유통 계약을 별도로 체결한다. 양사는 협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M을 통해 음원을 유통하는 가수들의 음원은 스포티파이 한국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없었다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음원 업계에서도 이번 카카오M 음원 제공 중단이 한국서비스 계약이 미진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 등 일부 아티스트와 팬들도 해외 시장에 자신의 음원이 제공되지 않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타블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카카오M과 스포티파이 중) 누구 잘못이든 기업이 예술에 대해 욕심을 가지면 왜 항상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고통받느냐"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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