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폴디드 형태 '광학 10배 줌' 최초 구현…공급 개시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1.03.01 09:33
삼성전기 임직원이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들고 있다./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광학 10배 줌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개발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폴디드 형태의 광학 10배 줌 구현은 국내 최초다.

소프트웨어(SW)로 사진을 확대하는 디지털 방식과 달리 광학 줌은 이미지 센서와 여러개 렌즈 초점거리를 늘리거나 좁혀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 촬영한다. 이 때문에 광학 줌에서 화질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

삼성전기는 2019년 빛을 잠망경 형태로 굴절시켜 초점거리를 확보한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개발,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 없이 5배 광학 줌 구현에 성공했다. 하지만 폴디드 방식을 적용해도 광학 줌 배율을 확대하면 카메라모듈의 길이가 증가해 스마트폰 내 공간 효율성이 떨어졌다.

삼성전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빛을 2번 굴절시켜 초첨거리를 2배로 늘리면서도 카메라모듈 길이는 25%만 늘어난 듀얼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개발했다.

카메라모듈 높이를 줄이기 위해 렌즈의 위아래를 절단한 독자적인 렌즈를 적용했다. 이 렌즈는 빛 투과율에 영향을 끼치는 평탄도 조절이 어려워 제작 난도가 높다.


특히 저손실 표면코팅 기술로 빛의 굴절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 했다. 고감도 센서 볼가이드 액츄에이터를 적용해 긴 렌즈 작동 거리에도 정밀한 손떨림 보정으로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기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모듈/사진=삼성전기 제공
심익찬 삼성전기 모듈 개발팀장(전무)은 "최근 카메라모듈이 스마트폰의 주요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되면서 초소형·고배율 광학 줌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삼성전기는 렌즈와 액츄에이터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제작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고화질과 소형, 슬림화 및 저전력화, 고강성 등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렌즈설계와 금형기술, 고성능 액츄에이터 제조 내재화 등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모듈을 공급,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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