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 등장한 톰크루즈?… 딥페이크에 "초상권 문제" 지적 잇따라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 2021.02.27 17:44
틱톡에 헐리우드 유명배우 톰 크루즈 관련 딥페이크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틱톡

할리우드의 인기 배우 톰 크루즈의 틱톡 영상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이는 진짜 톰 크루즈가 아닌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미국 뉴스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틱톡에 등장한 톰 크루즈 영상에 대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가짜 톰 크루즈 영상을 만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틱톡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톰 크루즈가 골프를 치는 모습부터 여행을 가고 농담, 마술을 하는 영상까지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다.

이 영상들을 올린 계정 운영자 '@deeptomcruise'는 본인이 올린 영상들이 딥페이크로 제작된 것임을 은연중에 밝히기도 했다. 현재 해당 계정에는 3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 기술의 일종인 딥러닝과 가짜를 의미하는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교묘하게 조작된 영상기술을 말한다. 해당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알고 보지 않는다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실제와 비슷한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IT매체 더버지는 몇몇 장면들 때문에 이 영상들이 가짜 영상인 게 티가 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영상들은 일부 장면에서 립싱크가 살짝 어긋나며 얼굴에 비친 빛을 정교하게 짜깁기는 했지만 일부 장면에서 결함이 보인다"며 "예를 들어 골프를 칠 때 순간적으로 선글라스가 사라진다"고 몇몇 부분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톰크루즈 영상은 많은 사람들을 당황시키고 있다.

톰크루즈 외에도 현재 SNS 상에서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다양한 인물의 얼굴이 합성된 허위 영상물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딥페이크는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사진을 포르노에 합성하는 등 범죄에 이용돼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딥페이크의 악용 가능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재미로 끝낼 것이 아니라 초상권 문제"라는 등 이 같은 기술이 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외신은 딥페이크 영상으로 인해 저명인사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틱톡도 공식 계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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