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예산담당 부처인 주계총처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GNI)는 2000달러 넘게 늘어난 3만1685달러(3552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성장의 대명사로 불렸던 아시아의 네 마리 용(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 마지막으로 3만달러 고지를 넘는 셈이다.
지난해 대만 경제는 3.1% 성장하며 성장률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2.3%)을 앞질렀다. 올해도 대만 주계총처는 대만경제가 수출 호조 등 수요 증가로 인해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3.83%)를 최근 상향한 것이다.
대만은 올해 약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앞지르진 못해도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중간재 수출 증가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대만 경제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해 -1%로 역성장해 2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3% 성장이 전망된다.
대만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과의 격차도 줄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처음 대만을 추월한 이후 계속 앞서나갔지만, 2019년 3만2114달러, 지난해 3만1000달러로 최근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9230달러를 기록했으며 앞서 언급한 대로 올해는 3만1685달러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자동차 반도체가 공급부족 상황을 겪고 5G 통신 보급이 증가하면서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TSMC와 미디어텍 등 대만 반도체 업체가 직접적인 혜택을 입고 있다.
26일(현지시간) TSMC 주가는 615대만달러로 시가총액이 약 15조9500억 대만달러(약 64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약 560조원)보다 약 15% 클 정도로 초대형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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