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재산자료제출' 두고 공방… 이달곤 "경멸감 느껴"

머니투데이 서진욱 , 권기표 인턴 기자 | 2021.02.26 11:08

[the300]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여야가 황희 문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황 장관이 추가자료 제출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충분히 소명이 이뤄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26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날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재산 관련 사안은 국회 보고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냈다"며 "속기록보다 못한 한장이 왔는데 경멸감을 느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완전히 언론에 공개하면서 문제를 짚어나가겠다"며 "(자료 제출을) 어떻게 하겠다는 걸 밝혀야만 업무보고가 의미가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의 해명자료"라며 "더 필요한 부분은 황 장관이 이달곤 간사를 비롯해 의원들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더 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개인적으로 요구하는 자료가 아니다. 논문, 재산형성 등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자료 제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3일 안에 어느 정도 소명될 정도로 해주면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제안했다.


여야 간사들의 공방은 의원들 간 설전으로 번졌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자료가 속시원하게 해명됐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청문회가 이미 완료됐다"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청문보고서를) 의결했고, 장관님이 적법하게 임명됐는데 이미 완료, 종결된 것을 다시 거꾸로 올라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29번째로 야당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마쳤고 임명이 된 사례"라며 "국민들 사이에선 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재차 황 장관을 향해 추가자료를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황 장관이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겠다"고 답하자, "그러면 됐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이후 문체위는 황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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