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77 '파편 추락' 결함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1.02.26 10:48
/사진=AFP
미국에서 비행 중 기체 파편이 떨어지는 사고를 일으킨 '보잉777'의 문제점을 제조업체인 보잉사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WSJ는 미 연방항공청(FAA) 내부 자료를 인용해 보잉이 최근 사고가 발생하기 수개월 전 777기종의 엔진 보호 덮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잉은 2018년 유나이티드 항공의 777 비행기와 보잉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737 비행기에서 비슷한 결함을 발견하고 최소 2년 이상 동안 FAA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논의해왔다.

보잉은 구조적인 문제와 습기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 기존 엔진 보호 덮개를 개조하는 대신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해 교체하려 했다. FAA 시애틀 사무소의 지난해 8월6일 문서에 따르면 보잉은 새로운 덮개를 제조한 뒤 운행사에게 기존 덮개를 제거하고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새로운 엔진 보호 덮개로 교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항공기 부품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설계, 안전 시험과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여기에는 수년이 소요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관련 내용에 대해 보잉과 FAA 측은 해명을 거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출발해 하와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의 엔진이 고장나 주택가로 거대한 파편이 떨어졌다./사진=AFP
지난 20일 미국 덴버 국제공항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비행 중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했다.

당시 문제의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륙 20여분 만에 폭발음이 들렸으며 엔진에 불이 붙고 기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객기는 미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프랫 앤 휘트니의 'PW4000'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해 엔진 덮개 등이 떨어져나가면서 기체 파편이 주택가와 도로 곳곳에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보잉은 미국 규제당국이 검사 절차를 확정할 때까지 PW4000 엔진을 사용하는 777-200과 777-300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것을 항공사에 권고했다. FAA는 긴급 명령을 통해 이 엔진이 장착된 비행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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