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EU 정상 화상회의 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에게 디지털 백신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EU 집행위원회(EC)가 이 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갖추는 데 3개월 가량이 필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단 "정치적 결정은 아직 내려진 게 없다"며 EU 차원에서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도 EU 회원국들이 '백신여권' 도입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왔지만, 이번 회의에서 합의에 좀 더 다가갔다고 전했다.
EU에서는 백신 접종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여행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간 이견이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관광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이를 지지하는 반면 프랑스, 독일 등은 아직 신중한 편이다.
백신여권을 누구에게 발급해주느냐에 대한 기준 논쟁도 있다. 백신을 2회 분량 중 1회만 맞아도 발급해줄 수 있는 지, 변이 바이러스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이 논쟁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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