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본격화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 2021.02.25 17:17

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 부산서 구축 전략 보고

25일 부산 부전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세 번째)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왼쪽)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지사가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5일 부산 부전역, 부산신항 등을 순회하며 국가불균형 해소와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특히 이날 보고에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전해철 행안부 장관, 변창흠 국토부 장관, 문성혁 해수부 장관, 김사열 균형위 위원장 등이 참석해 정부 차원의 관심을 보이면서 메가시티 실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울・경 800만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묶어 초광역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 방향에 부합하는 대표 사례다.

이날 행사는 세 단체장이 각각 분야를 맡아 상징적인 현장에서 △생활공동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 △행정공동체 등 주요 과제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부전역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생활공동체와 행정공동체 조성 과제를 발표했다.

생활공동체는 동남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교통망 인프라 확충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교육혁신 플랫폼 구현한다.

행정공동체는 800만 부·울·경이 하나의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이루는 것으로 기존 지자체는 그대로 각각 있으면서 공동사무를 함께 추진하는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을 설립한다.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는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면 패스트트랙 추진을 통해 동남권 허브공항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조기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공동 대응을 비롯해 동남권을 아우르는 문화‧관광 공동‧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동남권을 새로운 단일 문화공동체로 만들어 나간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동남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동남권 아시아 문화 허브 구축, 동남권 관광벨트 조성으로 하나의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동북아의 문화‧관광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부경대학교의 한나라호 선상에서 동남권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력을 제고할 경제공동체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전략으로 부산항신항, 진해신항, 가덕신공항과 철도로 조성될 트라이포트(Tri-Port) 배후 지역을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물류가공산업 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물류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국제물류자유도시를 연접시켜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물류플랫폼은 기존의 트라이포트 인프라에 5G, 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물류처리를 자동화한 개념이다.

경남 창원과 울산의 우수한 수소 인프라와 관련 기업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개발 등 수소 분야 협력을 강화해 동남권 수소 메가블록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울·경의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초광역 협력, 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동남권이 또 하나의 수도권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울·경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합동추진단을 구성·운영해 동남권 광역특별연합 출범과 시민 공감대 형성 등 실질적인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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