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현재 월세 매물 비중은 67.8%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월세 비중(61.54%)과 비교해선 6.26%포인트, 임대차법 시행 3개월차인 지난해 10월 월세 비중(63.09%)과 비교해선 4.71%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서울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재 서울 매물 월세 비중은 63.38%로 지난해 2월(56.74%) 대비 6.64%포인트 상승했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이 4.75%포인트로 집계됐다. 임대차법 이후 월세 매물 증가세가 더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아파트를 제외한 원룸과 다세대, 빌라 등으로 분석 범위를 좁히면 월세 매물 비중은 더 높아진다.
다방이 강남3구 원∙투스리룸 매물 데이터를 별도 분석한 결과 강남구는 2월 현재 월세 매물 비중이 88.43%로 1년 전보다 11.41%포인트 증가했다.
서초구는 69.05%, 송파구는 73.28%로 같은 기간 각각 9.64%포인트, 16.24%포인트 상승했다. 다방에 올라온 강남권 비아파트 주택 매물 10채 중 7~9채는 월세인 셈이다.
박성민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고, 보증금 인상폭이 제한된 데다 최근 금리인하와 종부세 상향 등이 맞물려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전세 매물을 월세로 전환한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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