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크래프톤이 2천만원 올렸다…게임업계 연봉인상 도미노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 2021.02.25 10:27

김창한 대표, 전 직원에게 2021년 경영방침 발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크래프톤이 인재 중심의 조직 운영으로 변화를 선포하며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2000만원, 1500만원씩 인상한다. 앞서 넥슨·넷마블(일괄 800만원)과 게임빌·컴투스(평균 800만원)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을 인상한데 이어 게임업계에 연쇄적으로 연봉 인상 릴레이가 펼쳐지는 모양새다. 크래프톤은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RAFTON LIVE TALK, KLT)'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김창한 대표는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성과 변화를 전 직원에게 소개했다. 김 대표는 2021년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내실을 갖추는 해'로 정하고, '효율보다는 효과, 성장보다는 가치가 중심이 되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가장 중심이 되는 변화로 '프로젝트 중심'이던 조직 운영 방식이 '인재 중심'으로 무게 이동한다. 퍼블리셔(크래프톤)와 독립스튜디오의 역량과 체계를 강화해 나가기 위해 인재가 경쟁력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기존 구성원들과 새롭게 영입되는 인재에게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2021년 개발직군(엔지니어),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일괄 2000만 원, 1500만 원 인상한다. 신입 대졸 초임의 경우 연봉을 6000만 원, 5000만 원으로 각각 책정해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본급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공개 채용 규모를 수백 명 단위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대표 이미지. / 사진제공=블루홀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를 도입한다. 김 대표와 시니어 PD들이 직접 참여하는 ‘PD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PD로서 자질이 있는 개발자들이 △게임제작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제작을 관리할 수 있으며 △Creative와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들이 전문성을 갖춘 PD로 성장해 장인정신을 가진 제작자와 함께 더욱 경쟁력 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IP인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을 이끈 바 있은 김창한 대표가 CPO(Chief Producing Officer)로서 직접 프로그램을 지휘한다.


수많은 도전을 지속적으로 장려하는 환경도 조성한다. ‘챌린저스실’을 새롭게 설립하고, 공식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챌린저스실에서 성장을 도모하거나, 공식프로젝트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명작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고, 다양한 인재들이 도전의 과정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작 라인업과 신사업 확장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 외 신규 IP 발굴 및 제작에도 속도를 낸다. 또한, 인도 시장, 딥러닝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창업시점부터 제작의 명가를 만든다는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목표로 한국에 없는 특별한 게임회사를 표방해왔다”며 “오랫동안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고, 올해부터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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