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 또 동결…성장률 전망은 3.0% 유지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유효송 기자 | 2021.02.25 10:03

(상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연 0.50%의 기준금리를 또한번 동결했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 경기회복을 지원한다는 의지다.

한은은 25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0%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역대 최저인 0.50%로 인하된 뒤 이번까지 6번 연속 동결됐다.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9%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통화정책 최우선 목표에 경기회복 지원을 두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국내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전망 3.0% 유지…물가전망은 1.3%로 상향


아울러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연 3.0%로 유지했다.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내다봤다. 모두 지난해 11월 밝힌 성장률 전망치와 동일하다.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3%로 기존 전망(1.0%)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절했다. 반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로 기존 전망(1.5%)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절했다. 원자재와 국제유가 발 인플레이션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상태다. 이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상황과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올해까지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연준의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년은 걸릴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웃돌기 전까지 사상 최저 수준인 0~0.25%인 연준의 기준금리는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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