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내일 백신접종 시작…'K-방역 시즌2' 만들어야"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1.02.25 09:18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2.25/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내일(26일)부터 우리나라도 코로나19(COVID-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간절한 마음으로 일상회복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아, 정부는 반드시 목표한 시점까지 집단면역의 꿈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접종 초기 단계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방역’"이라며 "지난해 말, 서둘러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많은 나라들이 겨울철 대유행의 영향과 느슨해진 사회적 경각심으로 큰 혼란을 겪었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방역으로 우리 스스로 백신 접종을 ‘K-방역 시즌2’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한 후,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기준을 내일 중대본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사회적 신뢰를 유지하는 것도 백신 접종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들께서 백신을 불신하고 접종을 기피하면 집단면역은 허상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백신은 철저하게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서 바라봐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과학이 검증한 결과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사실과 다른 정보는 철저하게 확인하고 바로 잡겠다. 정부를 믿고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마련한 계획에 따라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 총리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삼일절에 일부 단체들이 서울 도심권에서 동시다발적인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주말이면 외출과 이동이 점차 늘고 있어 도심권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기에 충분한 여건"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 전역에서는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돼 있으며, 특히 광화문광장은 집회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다"며 "경찰청과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서는 불법 집회 시도 자체를 철저히 차단하고, 위법행위 발생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 집회 준비 단체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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