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익은 햄버거 패티, "강아지 줬다" 리뷰…"갑질" vs "나라도 열받아"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1.02.25 08:3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덜 익은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배달받은 한 고객의 리뷰가 공개돼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민 리뷰 개밥 논란'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에 입점한 한 햄버거 가게에 남겨진 리뷰 캡처사진이 담겼다.

캡처본에 따르면 한 고객은 해당 햄버거 가게에 별점 1개 리뷰를 남겼다. 이와 함께 "패티 익혀서 강아지 줬습니다"란 글과 5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덜 익은 고기 패티의 모습, 고기를 프라이팬에 익히는 모습, 강아지가 익힌 고기를 먹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본 햄버거 가게 사장은 "너무 죄송하다 저희 잘못이다. 혹시나 리뷰 보시게 된다면 매장으로 연락달라.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더 꼼꼼히 조리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해당 리뷰가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객의 컴플레인 방식이 다소 지나치다는 의견과 가게 측 실수를 지적한 것 뿐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한 누리꾼은 "전화해서 환불이나 다시 만들어달라고 컴플레인 걸면 되지 후기에 굳이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게 못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잘못했으니 온갖 수치심 모욕감 줘도 넌 받을만해라는 갑질 마인드 아니냐", "악의적으로 고기를 안 익혀서 보낸 것도 아닐텐데 굳이 공개적으로 저런 사진을 올려야 하나", "리뷰 저렇게 남기려고 강아지한테 염분 있는 고기 먹인 거냐", "변기에 버리는 거 싱크대에 버리는 거 저렇게 개한테 먹이는 거 굳이 찍어서 리뷰 올리는 심보들 너무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솔직히 화날만 했다", "먹고 큰일날 뻔 한 건데 이해 간다", "나 같아도 열받아서 욕보이게 하려고 리뷰 남긴다", "그냥 자기 입맛에 안 맞는다는 리뷰도 아니고 문제를 알리는 건데 이런 리뷰도 못 남기나" 등 해당 고객의 리뷰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최근 '배달의 민족' 리뷰에는 변기, 싱크대, 쓰레기통 등에 음식을 버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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