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최근 박 시장에게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에 대해 공개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인천시가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대체매립지 물색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대체매립지 문제가 합의되지 않으면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자체매립지를 조성,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 종료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의 주장을 종합하면 인천시 정책과 극명하게 갈린다.
인천시는 인천시만 사용할 자체매립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반면 이 위원장은 수도권 3개 시·도가 함께 사용할 대체매립지를 찾거나 자체매립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는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대체매립지가 조성되면 당연히 인천시는 그 대체매립지를 사용하면 되고 자체매립지는 만들 필요가 없다”며 “이 방안과 박 시장의 방안 중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300만 시민 앞에서 공개토론하자”고 했다.
이 위원장이 이처럼 박 시장의 핵심시책을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내년 6월1일 치르는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1대 1’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많다.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패한 뒤 절치부심하고 있다. 정치재기 제1 목표가 인천시장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가의 한 인사는 “매립지 문제는 현재 인천지역 최대 관심사다. 이 위원장은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며 “재기를 노리는 이 위원장 입장에선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이슈를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시장은 이 위원장 제안에 묵묵부답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위해 자체매립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박 시장은 이 위원장 제안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