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이란 외교장관 통화…"억류 선장·선박 조속히 풀어달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1.02.24 21:15

24일 외교부 "정의용 외교부장관-모함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통화"

정의용 외교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2021.02.09. photo@newsis.com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이란 외교장관에게 '한국케미호'의 선장과 선박의 억류를 조속히 해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모함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정 장관은 한국케미호의 우리 국민 선장 및 선박의 억류를 조속히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한국 국적의 화학제품 운반선 '화학케미'호와 선원 20명을 나포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2일 선원 19명을 석방 결정했지만, 선장과 선박은 해양 오염과 관련된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석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날 정 장관은 자리프 외교장관과 양국 관계 발전 및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자리프 외교장관이 동결 원화자금 문제와 관련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자,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국내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지만, 미국이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의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현재 국내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이란 중앙은행 명의 계좌에 묶여 있는 원화자금은 70억 달러(7조 686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외교부는 동결 원화자금 문제에 대해 "이란 측이 우리 측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서 동의 의사를 표명하는 등 기본적인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도 "실제 동결자금의 해제를 위해서는 유관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향후 관련 소통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장관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당사국 간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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