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식 열풍, 절박한 외침"…'지역화폐 기본소득' 주장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1.02.24 19:29

24일 페이스북 글 게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청년들의 주식 열풍은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불황'에서 나오는 절박한 외침"이라며 '기승전 경제'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언급하며 기본소득·기본금융(대출)·기본주택 등 경제적 기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는 카페 알바를 하기 위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고 하는데, 소위 '눈높이'를 낮춘다 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며 그 이유로 "코로나19의 쓰나미가 고용시장 자체를 삼켜버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병을 오래 앓을수록 회복도 오래 걸린다. 설사 1~2년이 지나 경기가 회복되도 한 번 벌어진 격차는 쉽게 극복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우리 청년들이 주식과 비트코인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면서 "열심히 일해서 본인도 건사하기 힘든데 취업문조차 급속히 좁아졌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런 사회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청년 문제는 단지 청년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청년기에 벌어진 격차는 40대, 50대가 되어서도 회복하기 어렵다. 청년이 희망을 잃으면 장년은 여유를 잃고 노년은 빈곤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성장이 실업, 청년, 저출산 등 모든 사회문제의 주 원인이고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지속성장이 가능해야 문제해결의 단초가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모두가 경제적 풍요를 일부나마 함께 누리고, 소비와 수요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의 길을 가야한다"며 가장 유용한 수단으로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을 꼽았다. 아울러 "유례 없는 불황과 불평등에는 유례 없는 해법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과거의 제도나 사상에 얽매어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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