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카카오M이 IPTV(인터넷TV)인 'B tv'에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모회사인 SK텔레콤과 카카오가 맺은 사업 동맹의 일환인데, 양사간 협력이 콘텐츠·플랫폼 분야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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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 B-tv에서 본다━
양사간 계약이 체결되면 SK브로드밴드 가입자들은 B tv에서 카카오M이 기획하고 제작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카카오M은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TV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24종을 선보였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출범 4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가 2억 회를 돌파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 합병으로 오는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하면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모바일에서만 보던 카카오의 예능 콘텐츠를 안방에서 IPTV로 시청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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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이어 IPTV…SKT-카카오 '콘텐츠 동맹' ━
지난해 11월에는 양사간 협력이 '콘텐츠 동맹'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만든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급되면서다. SK브로드밴드와 카카오M의 협력으로 양사간 콘텐츠 동맹이 OTT에 이어 IPTV 플랫폼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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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콘텐츠' 보강, 카카오M '공급 채널 확대'━
카카오 입장에서도 콘텐츠 채널 확장과 수익 모델 다각화, 카카오TV 인지도 확대 측면에서 얻는게 많다. 카카오는 넷플릭스, 웨이브와 손잡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망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카카오TV는 ‘모바일 오리엔티드’를 핵심 키워드로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 신선한 소재와 기획은 물론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콘텐츠로 차별화하며 지난해 9월 론칭당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이효리의 ‘페이스 아이디’, 이경규의 ‘찐경규’ 등 화제성 중심 예능과 ‘며느라기’ ‘연애혁명’ ‘아만자’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 드라마를 쏟아내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엔 ‘며느라기’ ‘도시남녀의 사랑법’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등 다양한 소재와 타깃을 대상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들을 선보이며 매회 평균 100만뷰 이상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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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JTBC' vs 'SKT·카카오·지상파' 동맹 ━
카카오의 맞수인 네이버는 최근 CJ와 지분 스왑 계약을 맺고 손을 잡았다. CJENM의 티빙에 합류한 JTBC와 함께 강력한 삼각동맹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 준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카카오의 콘텐츠와 SK텔레콤의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한 협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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